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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믿고 의지했던 자식에 대한 '어느' 부모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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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의 부모님 이미지 사진

 

# 평생 믿고 의지했던 자식에게

"내가 뼈 빠지게 일할 때, 지들은 공부한다고 내만 고생시켰는데...

 

" 오늘 김 할아버지가 하신 이 말씀이 계속 귀에 맴돕니다. 88세의 할아버지는 아픈 허리와 무릎을 만지시며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셨어요. 목소리에는 원망과 서운함이 가득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생을 자식 교육에 올인하셨더군요.

 

새벽 4시에 일어나 공사현장에 나가고, 저녁에는 돈이 된다면 야간 일 까지 하시면서 자녀들을 대학 보내셨다고 합니다. "공부해라, 아버지처럼 고생하지 말고 살아라"가 입버릇이었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그 자식들은 각자의 삶에 바빠 연락조차 뜸합니다. 할아버지는 "전화해도 안 받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우리 아버지가 요즘 치매 걸리셨나 봐요, 이런 말을 하고 다녀"라며 분통을 터뜨리셨습니다.

 

## 7년 금융업에서 배우지 못한 것

금융업에서 7년을 일하면서 저는 숫자로 된 자산관리는 배웠지만, 이런 감정적 자산관리는 몰랐습니다. 부모님이 평생 쌓아온 것은 돈만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 그리고 기대였거든요. 그런데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때의 상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더라고요.

 

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평생 자식만 보고 살았는데", "내가 먹을 것도 아껴가며 뒷바라지했는데"... 어르신들의 하소연은 비슷합니다. 원통함, 배신감, 그리고 깊은 외로움.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건 어느 한쪽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 세대는 "자녀를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고, 자녀 세대는 "독립적인 삶"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으니까요.

 

##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우리도 모르게 부모님께 이런 마음을 드리고 있지는 않을까요? 부모님이 "연락이 뜸하다", "요즘 어떻게 사느냐"라고 물으실 때, 우리는 "바빠서", "다 알아서 잘 살고 있다"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평생 쌓아온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일 텐데 말이에요.

 

## 아직 늦지 않은 대화

50대가 된 지금, 저는 20대의 직장생활 시절과는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가치, 계산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감정들 말이에요.

 

부모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재산 관리나 상속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의 소통이 아닐까 싶어요. 김 할아버지처럼 되기 전에, 부모님과 자식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대화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고마웠다", "사랑한다", "걱정된다"는 말들을 아직 늦지 않았을 때 나눠보는 거예요.

 

## 마음도 관리해야 할 자산입니다.

요양병원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관리해야 할 자산은 돈만이 아니라는 거예요. 가족과의 관계, 마음의 평안, 존중받는 느낌... 이런 것들도 소중한 자산이라는 걸 말이죠. 김 할아버지가 진짜 원하시는 건 돈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가 평생 너희를 위해 희생했다는 걸 인정해달라",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마음의 확인일지도 모르고요. 혹시 부모님께 오랫동안 안부 인사를 못 드렸다면, 오늘 전화 한 통 드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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